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은 출근 중 홍제천을 따라 걷는 30분간의 시간입니다. 매일 조금씩 다른 날씨, 매일 만나는 각각의 사람들, 홍제천을 흐르는 잔잔한 음악소리, 가끔 만나는 오리가족들, 물고기들이 저의 출근길을 즐거움으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은 특별한 이벤트 덕분에 재미있는 출근길이 되었습니다. 지난주 직장동료를 통해 알게된 동행이벤트는 작년에도 주위에서 꽤나 인기많은 핫한 이벤트였더라구요. 시작은 가벼운 호기심으로 걷다가 찾으면 인증하고 아님 말고였는데 첫번째 <음>을 찾고보니 얼마나 기쁘고 반갑던지요. 그때부터 시간이 허용되는대로 많이 찾고 말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제 자신이 어찌나 낯설었는지 모릅니다.
결국 저는 겨우 <한걸음> 3글자 찾아내고 항복하고 말았답니다. 한글자, 한글자 찾아낼 때마다 보물찾기 1등 상품 쪽지를 찾아낸 것 마냥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출근길이 아니었다면 20글자 모두 찾기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혼자였지만 또 이런 즐겁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야겠습니다. 즐겁고 특별한 출근길이 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대문구체육회 관계자분들께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건 글자를 원래의 행사기간 동안 그대로 놔둬주실 수 있으신지요? 주말에 꼭 20글자 찾기 해보고 싶습니다!)